<시민기자>노쇼 사기, 대량 주문은 반드시 의심하고 확인해야

강인구 충주경찰서 여청계장 인터뷰

2025.08.20 13:43:37

강인구 충주경찰서 여청계장이 설명한 노쇼 사기의 2단계 속임 구조 도식도.

ⓒ박운경 시민기자
[충북일보] 최근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업체 인근 군부대의 군인이나 교도소 교정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왔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 소속사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을 사칭하는 등 시나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노쇼 사기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 업무방해, 금전적 심리적인 피해를 야기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까지도 무너뜨리고 있다. 노쇼 사기와 관련해 강인구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계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요즘 노쇼 사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피해자들이 범죄에 취약한 원인이 있다면?

식당 주인 등 소상공인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며, 거래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손님들의 요구 요청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관공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크면서 동시에 신뢰감을 가지게 할 수 있어 대형주문이 이뤄진 뒤 다른 물건 값을 먼저 결제해달라는 손님의 요구가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거부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피싱, 리딩방 사기에서 나타난 수법에서처럼 위조한 공문서 신분증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노쇼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Q. 노쇼 사기꾼의 범죄 시나리오 분석을 한다면?

노쇼 사기는 사기범이 자신을 누구라고 소개하든, 기본적으로 2단계 속임 구조를 가지고 있다. 1단계에서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 물품에 대한 주문, 2단계는 나중에 피해자 물품과 함께 결제한다며 피해자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른 업체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사기꾼은 돈이 목적이므로 2단계 대리 구매 금액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며, 1단계 주문은 2단계 금전 편취를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한편, 피해자가 다양한 이유로 2단계 송금을 하지 않으면 1단계 주문에 대한 노쇼로 끝나기 때문에 노쇼 사기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Q. 충주지역 사례를 소개해달라.

군부대(군인), 구치소(교도관)을 사칭해 소상공업체에 물건을 주문하고 허위공문 등을 문자로 보내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적투식량, 방탄조끼, 방화복 등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사기 유형이 잦았다. 00사단, 00보병여단 김00 중사 사칭, 음식점에 전화하며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 연략 두절 정육점, 김밥, 순대국, 도시락, 떡집 등, 00 전투비행단 이00 중사 사칭, 침구류 판매점에 이불구매 주문 후 식량 대리구매 요청, 00사단 00군인 사칭 장갑, 진열장, 세면기 등 주문 후 전투식량 대리구매 요청 사례가 있다.

Q. 노쇼 예방법이 있다면 간단히 설명해달라.

비대면은 모든 게 가짜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반드시 주문한 공공기관 사무실에 직접 재확인해야 한다. 상응한 금액을 미리 결제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취급하지 않는 다른 물품을 대리구매 해달라는 것은 전형적인 노쇼 사기이므로 단호하게 거절하길 바란다.

/ 박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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