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류윤걸 광복회 충북지부장이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잃었던 국권 회복을 경축하는 광복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중심이 돼 만든 광복회도 올 한 해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더욱 조명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더욱 기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류윤걸 광복회 충북지부장도 조부인 류필영 선생의 뜻을 이어 독립운동의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광복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과거의 독립정신을 오늘에 계승하고 미래로 이어가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특히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잊지 않고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후손들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충북이 독립운동의 뿌리가 깊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80주년의 의의가 더욱 크다고 했다.
ⓒ김용수기자
충북은 의병항쟁의 진원지이자 격전지였으며, 추후 변절한 인원도 있지만 3·1운동 당시 충북 출신 6인의 민족대표가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사회운동과 학생운동 등 항일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곳으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특히 깊다.
류 지부장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깊은 만큼 그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계승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이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8월 기준 전국의 미서훈 독립운동가 수는 약 20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공적이 확인된 인원은 20만 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이는 1만258명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많은 독립운동가가 여전히 발굴과 인정 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류 지부장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한 증빙 자료가 현대처럼 체계적으로 남아 있지 않고, 독립운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름을 여러 개 사용하거나 인후보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그 시대를 증언해줄 분이 없어 서훈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발굴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가 K-POP과 K-문화를 즐기고 만들어가듯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고 그 위에 새로운 문화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류 지부장의 신념 아래 광복회 충북지부는 학교 교육과정과 학생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독립운동사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역사 지식을 넘어서 독립운동의 가치와 희생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류 지부장은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아직도 그때 일을 기억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올바르게 기억하고 후세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의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야 과거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고, 미래 세대가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