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분평동 팥베이커리 '동짓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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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13:48:13

[충북일보] 팥은 특유의 풍미와 단맛으로 사랑받는다. 단백질과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사포닌과 칼륨 성분이 있어 '약성본초', '동의보감'에서도 여러 효과를 언급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데다 가공적성까지 뛰어나 예로부터 다양하게 이용됐다. 삶아 으깬 형태의 팥은 팥죽, 국수, 떡부터 빵, 빙수까지 여러 곳에 쓰인다.

동지팥죽을 고유명사로 아는 사람도 있을 만큼 동지와 팥죽이 익숙한 것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은 날'인 동짓날 절식으로 팥죽을 먹어온 풍습 때문이다. 붉은 팥이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이 풍습은 여전히 동짓날과 팥을 연결한다.

청주 유일의 팥베이커리를 표방하는 '동짓날'은 팥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그 차이를 확연히 알아보는 팥 맛집이다. 매일 6시간 이상 팥을 불리고 삶아 끓이는 과정이 반복된다. 새벽 6시부터 대형 솥에서 저으며 끓여지는 팥 앙금이 뭉근하고 달곰하게 형태를 바꾼다.
동짓날에서는 팥으로 만든 여러 제품을 취급한다. 8가지 종류로 생산하는 팥빵은 천연유산균 발효종 반죽을 이용해 소화가 잘되는 폭신한 빵이다. 팥만 들어간 옛날 팥빵이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특유의 떫은맛이 남지 않도록 비법 재료를 넣고 끓인 팥소의 특별함 덕분이다. 당도를 낮추고도 은은한 단맛이 퍼지는 팥빵이 옛 추억을 다듬어 더 맛있었던 팥빵의 기억을 되돌려준다.

크림으로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더해 젊은 층의 취향을 사로잡은 생크림·크림치즈·카스타드 팥빵부터 소보로의 바삭함이 더해진 소보로 팥빵, 방앗간에서 가져온 국산 콩가루를 듬뿍 뿌리고 인절미를 넣은 인절미 팥빵, 빵에 섞인 호두와 아몬드 크림으로 고소함을 더한 호두 범벅 팥빵, 팥소에 해바라기씨·호박씨·호두·아몬드를 넣어 씹는 맛을 더한 견과 팥빵까지 팥을 기본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팥빵의 향연은 날마다 질리지 않고 다른 빵을 골라 집게 만든다.

사계절 즐기는 팥빵은 각 잡힌 개별 포장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10대부터 8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는 것은 세대를 불문한 대중적인 맛이라는 뜻이다.

동짓날 안희경 대표

빵과 함께 곁들이는 커피도 손님들의 입맛에 딱 맞췄다. 이전에 운영했던 카페 경험을 살려 팥빵과 어울릴만한 원두를 직접 선택해 동짓날에서 로스팅한 뒤 제공한다. 커피와 함께 빵을 즐기기 위해 원두를 구입하는 손님도 많아졌다.

여름과 겨울은 더욱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메뉴가 준비된다. 여름 동짓날을 흔드는 것은 화려한 꾸밈 없는 팥빙수 그 자체다. 100% 우유 얼음으로 한입에 녹아내리는 달콤한 빙수 위에 직접 끓인 팥소와 인절미뿐이지만 상상했던 팥빙수 이상의 맛이 명확한 팥의 차이를 알린다. 천원을 추가하면 빵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동짓날의 조합이다.
팥죽은 떡과 호박씨를 넣은 단팥죽과 밥알·새알을 넣은 옛날팥죽 두 가지로 준비한다. 겨울에 많이 찾지만 겨울이 아닌 계절에도 별미로 찾는 이들이 많아 사계절 적정량을 준비하는 메뉴다.

전날 엿기름을 불리고 단호박을 삶아 으깨 끓이고 식혀 만드는 단호박 식혜는 가게 시작부터 함께한 메뉴다. 선물용으로 꾸준히 인기인 귀여운 수제 양갱은 몇 해 전 '밤양갱' 노래의 인기에 힘입어 급부상하기도 했다.

동짓날은 팥빵, 팥빙수, 팥죽, 양갱 등 팥으로 만든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팥 전문점이다. 어떤 형태로 즐겨도 첫입부터 끝 입까지 깔끔하게 맛있는 팥이 직접 끓여 만드는 팥 베이커리만의 비법이다. 전국 어디에도 이맛이 없어 또 찾아왔다는 손님들의 인사가 팥에 대한 안희경 대표의 진심을 계속 끓게 만든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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