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동 일원에 자리한 옛 활주로로 실질적인 활용은 미미했고 이후 군사 목적 부지로 분류돼 도심 개발에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던 제천 모산비행장.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 수십 년간 군사시설로 묶여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됐던 모산비행장 부지를 공식적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1950년대부터 도시 중심부에 자리해 온 비행장이 마침내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시는 국유재산 총괄기관인 기획재정부로부터 비행장 용지 매각 승인을 받은 뒤 한국자산관리 공사(캠코)와 감정평가를 거쳐 7만6천244㎡ 규모의 활주로 구간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소유권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해당 부지는 고암동 일원에 자리한 옛 활주로로 1950년대 비행 훈련용으로 조성됐으나 실질적인 활용은 미미했고 이후 군사 목적 부지로 분류돼 도심 개발에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제천시는 2021년 '비행장 철거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소유권 확보 작업에 착수했고 이후 2022년 군사적 사용 종료가 공식 확인되며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화됐다.
이어 2023년에는 관리기관이 국방부에서 기재부로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협의가 이어졌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매입 협상이 진행됐다.
시는 2025년 3월 공식 매수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6월 최종 매각 승인을 받은 후 최근 캠코와 계약을 마무리하며 사실상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등기 이전은 2026년 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매입으로 제천시는 도심 내 유휴지를 시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장은 활주로 원형을 보존한 채 시민 산책로와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이후에는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장기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비행장 매입은 제천시민 모두의 오랜 염원과 연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이 공간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도시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