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지역현안에 더 목소리 내야

2025.08.03 19:22:01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광역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은 더 이상 지역에 관한 시혜가 아닌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실제 정책 적용 사례로 '소비쿠폰 지급'을 언급했다.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치와 분권도 강조했다. 지역 주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 지방행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자치단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과 간담회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등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함께했다.

기대했던 '5극 3특' 의제는 이번 간담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다음 간담회 때 많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이 5극 3특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은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을 연계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했다. 한 마디로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충북과 대전·충남·세종은 수년동안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협력해 왔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고, 발전거점을 다극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의 대안 모델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여러 면에서 구축 가능성이 크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다. 하루빨리 완성해 국가적 난제인 수도권 집중의 문제와 지방소멸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도권 대항 축으로써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없인 추진이 어렵다. 이날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 이유도 여기 있다.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등 지역 현안사업도 마찬가지다. 첫 단추는 국정과제 반영이다. 그 전초전이 이날 간담회였다. 그러나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 현안에 대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다만 얼마 전 수해를 입은 청주시 옥산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관세협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AI반도체, HBM반도체 전량을 청주에서 만들고, 이차전지 42%, 태양광 패널의 82%가 충북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태양광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관세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기대했던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충북현안에 대한 의견 제기가 없던 건 아쉽다. 물론 충북도가 이미 국정기획위원위에 국정과제 포함 충북현안 목록을 문서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광역단체장들과 만나는 처음 자리였다. 도민들은 덕담보다 지역을 위한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경우 이날 광주의 많은 현안을 제기했고, 숙원사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그런 면에서 김 지사의 이번 행동엔 아쉬움이 남는다. 분위기상 그러지 못했을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 우리는 김 지사가 더 적극적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길 바란다. 김 지사는 충북의 도백이다. 기회가 생기면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내야 한다. 그게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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