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에 대해 전해오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이 살아서 꼭 살고 싶은 곳, 기름진 옥토와 후덕한 인심, 미래가 보이는 곳, 문화예술로 삶이 넉넉해지는 지역'이라 생각한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이 진천의 풍부한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소신껏 재단을 이끌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우선 군민을 위한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진천지역 문화예술 현장을 탐방하고, 문화의 창조적 에너지가 군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재단운영 방향을 잡았다. 지역 문화시설을 군민의 사랑방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 다음은 문화예술인 창작지원이다. 문화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동호회, 동아리 등을 더 많이 지원하고, 군민들에게 고품격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군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읍·면별 문화 활동 장소를 찾아내 문화약자와 동행을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지역 생활문화 향상과 문화가치 창출을 위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는데도 노력을 기울인다. 군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문화 진흥사업을 적극 펼치겠다. 지역주민 삶의 터전에서 발굴된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해 문화자생력을 높일 것이다.
군민이 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고 다양한 문화생산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 사업을 추진해 군민의 문화역량을 키우는 생활문화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다.
특히 지역특화 축제개발에 재단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동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군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개발에 앞장선다.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발굴해 육성한다. 농다리축제는 전설과 전통을 곁들여 이야기가 있는 고유축제로 발전시킨다. 생거진천문화축제는 주민들이 더 가까이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해 군민화합을 위한 잔치한마당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군민의 자부심과 '생거진천'이라는 깊은 뜻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다.
군립예술단의 완성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참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군립교향악단의 지위향상은 물론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단원들의 실력향상과 단원보강에도 나선다.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진천지역 어디서든 주민들이 고급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 군립합창단과 풍물단 창단에도 착수한다.
또한 문화예술시설과 조직을 정비해 글로벌 문화도시 '생거진천'의 문화예술정책을 선포할 계획이다. 곧 완공될 종합문화예술회관 운영계획과 스토리창작클러스터 등 진천군이 보유한 문화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운영할 각오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이어가기 위해 문화예술 전문조직으로 우뚝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