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난달 24일 청주오스코에서 수소경제 포럼을 열고 국가 수소허브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국가 '수소허브' 도약을 선언한 충북도가 핵심 기반이 될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대기업과 손잡고 청주를 중부권 최대 수소도시로 조성하고 충주는 수소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산·학·연·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10일 도에 따르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청주시 전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갖춘 통합운영관리센터 구축 △청주시 신청사·보건소·스마트팜 단지 등 연료전지 설치 △수소 공급배관 설치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기지 구축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이상 보급 등이다.
내년부터 국비 등 4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100억 원을 투입한다. 전국 최초로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이다.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 활용 분야의 시장 확대와 새로운 경제 산업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와 시는 지난 6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차 그룹, 한국전력공사 등과 중부 내륙권 최대의 수소도시 조성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청정수소 생산 확대 등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충북이 수소 허브로 거듭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도는 오는 12월 수소도시 사업 추진단 발족과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한다. 내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과 상세 설계를 마친 뒤 사업에 들어간다.
수소특화단지 유치도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정을 희망하는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산자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육성 계획서 등을 중심으로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한다.
지난해 동해·삼척, 포항 2곳을 지정한 산자부는 밸류체인의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올해 5곳 이상을 수소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일찌감치 충주를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 지역의 수소 인프라를 고려할 때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게 된다.
충주는 수소 관련 기업 26곳이 둥지를 텄다. 국내 유일의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 거점인 현대모비스와 주요 부품업체들이 협력 체계를 갖췄다.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충전,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바이오가스에 기반한 그린수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하루 2.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와 충주시는 그동안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은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정 신청서와 육성 계획서를 작성하는 한편 충주가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해 공모에 응할 방침이다.
도는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한 전략 산업형이 아닌 기존 수소 관련 시설을 활용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기반 구축형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수소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한 후 충북이 추진할 수 있는 수소도시 조성과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달 24일 국가 수소허브 도약을 선언하고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충북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 그룹의 역할을 하게 될 수소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수소경제 전문가 14명이 위촉됐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