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에서 경제가 낙후되어 나라가 망한 일은 없다. 오히려 도덕성을 잃고 이윤만을 추구할 때 그 사회는 무너진다. 역사는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는 힘이 없으나, 나라를 망하게 하지 않는 힘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역사를 아는 힘이다." 한영우 『역사를 아는 힘』
***가장 중요한 충북도 산하 기관
충청북도 산하 기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을 꼽으라면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을 들고 싶다. 사명감이 없으면 연구에 매진하기 힘든 풍토에서 우리의 역사 문화 분야 원형질을 발굴하고 밝혀 온 충북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을 축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은 개원 이래 충북도내 전역의 무수히 많은 매장 유산을 비롯해 유형·무형의 국가유산을 조사·보존·활용하는 데 전력을 다해 왔다. 특히, 2017년~2019년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부지 마한 야철지 및 마한-백제 사람들의 분묘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 주제의 백제유물전시관 특별 전시, 2021년~2023년 청주시 옥산면 국사리 유적 발굴로 9세기 중반~10세기 초반의 신라 말 고려 초기 지하식 주거문화의 연속성 입증, 2017년~2018년 옥천테크노밸리 조성부지 유적에서 신라 시대 군량 운송로로 추정되는 고대 관도 확인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2015년부터 실시한 충청북도 소재 지정 및 등록 국가유산을 집대성하여 도서로 편찬하는 『충청북도 문화재대관』 편찬사업으로 충청북도 국가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기초 자료가 되었으며 충청북도 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의 시발점이 되어 학술연구와 교육활용의 원천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2021년 <충북 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에 이어 충북문화유산과 국가유산·비지정 유산·지역사 자료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충북 아키비움>을 구축하여 누적 아카이브 자료가 총 10만 건이 넘어섰으며 누구나 무료로 검색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은 유형 유산 뿐 아니라 무형 유산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보존에도 나서 단양 자석벼류장, 제천 오티별신제, 충주·보은 야장, 괴산·단양 한지장을 비롯해 궁시장, 목불조각장, 석암제시조창 등에 대한 기록화 사업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 무형유산 다큐멘터리' 공중파 방영,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 부문 금상 수상, '붓다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 등 충북 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처럼 괄목할 업적은 충북역사문화연구원 구성원 전체가 열정을 바친 결과다.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과거의 기록 미래의 빛' 주제의 비전선포식을 갖고 수천 년을 이어온 충북의 역사 문화 자원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미래 가치로 확산시키는 연구원이 될 것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시대에 맞는 유산 정책 제안, 충북 유산 가치 선제적 발굴, 충북 유산 가치 지속 가능 보존·활용, 충북 유산의 정보와 사람~자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 고도화, 충북 유산 관리 역량 강화, 충북 유산의 공유 자산화 등을 다짐했다.
***충북도와 도민 성원 절대 필요
충북을 부흥시키는 힘은 충북의 역사 문화를 아는 힘에서 나온다. 이러한 차원에서 충북역사문화연구원에 대한 충북도와 도민의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양희 충북역사문화연구원장은 "지역 역사 문화의 창조적 계승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도민들과 소통하며 충북 역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해 왔다. 비전 선포식이 충북 역사 문화 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양희 원장 특유의 대체불가 추진력과 경계선 없는 친화력으로 무장한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의 빛나는 도약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