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꽃임, 김창규, 김호경, 박영기,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이동옥, 이상천, 이충형, 전원표.
[충북일보]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제천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 여야 모두 당내 정비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역 정가는 조용한 탐색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내년 선거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제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은 8명 정도다.
국민의힘 소속 김창규 현 시장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으나 제천시장 선거 특성상 선거마다 승자가 바뀌어 온 만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5차례 선거에서는 모두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며 변화에 민감한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전 시장도 꾸준히 지역 내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도 일정 역할을 담당한 만큼 당내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재도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현 시장과 이 전 시장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경우 선거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과 김호경 충북도의원, 김꽃임 도의원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다양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당이 대선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지만, 당에서 역할을 준다면 시장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밝히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호경 도의원 또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변화를 예고했고 김꽃임 도의원은 "정치는 나의 전업"이라며 정치 활동 지속 의지를 드러냈으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맛 본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전원표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 위원장은 아직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동옥 행정부지사는 지난 3월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한 이후 제천지역의 주요 현안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제천 옛 청풍교 정원화 사업과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시장 출마와 국회의원 도전 사이에서 최종 결심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제천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제천시장 선거는 결국 중앙 정치 구도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여야 당내 경선과 지역 민심, 유력 후보들의 공개 행보가 올여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뿐만 아니라 각 당의 공천 경쟁도 예년보다 더욱 뜨거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제천시장 선거는 단순히 지역 현안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 정치세력 간 힘겨루기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후보는 자신만의 정치적 색채와 전략을 갖고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대 남은 기간 후보들의 행보와 민심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민과 정치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