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핵심현안으로 꼽았던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과 '원도심 활성화'가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들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30일 청주시가 상당구 북문로3가 옛 시청부지(사진)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핵심현안으로 꼽았던 '원도심 활성화'와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민선 8기 4년차에 접어들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의 가장 큰 성과로는 '고도제한 해제'를 꼽을 수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원도심의 경관지구를 폐지하고 2024년 9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고도 제한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원도심 내 용적률은 130%까지, 높이제한은 130m까지 확대돼 고밀·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또한 정비기반시설 설치 부담 완화를 위해 정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탑동2 재개발과 율량사천 재건축 등에 총 29억원을 지원했다.
남주·남문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7개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은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지구단위계획도.
ⓒ청주시
원도심의 일상을 문화예술로 채워 사람이 모이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3개 문화예술 공간(소공연장·갤러리)을 조성해 연 120일 이상 전시·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원도심 골목길 축제, 청소년 주말 버스킹, 시민공모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주민 참여형 콘텐츠도 확산 중이다.
2023년부터 시작한 원도심골목길 축제는 봄, 여름, 가을 연 3회 계절별 테마로 누적 관람객 17만명을 기록하며 대규모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청주국가유산야행 역시 국가유산을 활용한 야간 문화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며 수년 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신청사 건립사업도 드디어 가시화됐다.
시는 30일 청주시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시공사와의 계약도 마쳤다.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면 오는 2028년 하반기에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상당구 상당로 155(구 지번 북문로 3가 89-1) 일원에 대지면적 2만8천572㎡, 연면적 6만1천752㎡, 시청동 지하2층, 지상12층, 시의회동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된다.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일자형 건물 구성과 함께 시민을 위한 공간 설계가 곳곳에 녹아 있다. 1~2층은 민원실, 시 역사관, 대강당, 어린이 보육시설, 작은도서관 등 시민 접근이 높은 공간으로 구성됐다.
12층에는 도시를 조망하는 스카이라운지가 설치된다.
청주 4개 구를 비추는 '등불'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공간은 시민의 도심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844면의 주차 공간도 확보해 민원인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신청사는 청주의 역사적 상징을 건축적으로 구현했다. 외벽은 직지의 조판 패턴에서 착안했고 회랑 구조는 청주읍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소로리 볍씨, 용두사지 철당간 등 청주의 유산을 현대 건축에 녹여내 '청주다움'을 표현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2023년 기자회견을 통해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또한 국내 공공청사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4등급 기준을 적용해 친환경 청사로 건립된다.
태양광·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고성능 유리와 단열재, 고효율 환기시스템 등을 통해 매년 약 20%의 유지관리비 절감이 기대된다.
시의회동은 별동으로 건립된다.
의회와 집행부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2층부가 시청동과 다리로 연결되게 설계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도시공간의 변화는 외형의 변화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작점"이라며 "침체됐던 원도심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며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사람과 환경, 삶의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도시의 미래를 하나하나 완성해가겠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