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6월 정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연준(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초빙교수),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종렬(농협네트웍스 충북지사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차재구(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17일자 4면 '초등학생 탈충북'을 읽고 깊은 아쉬움을 느꼈다. 최근 3년간 충북에서 초등학생 순유출이 709명에 달한다는 통계는 충북의 인구 증가에 힘을 쏟고 있는 도정의 노력과는 상반된 결과로, 지역 사회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문제다. 충북이 교육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고자 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과 학군 조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미래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방에서도 좋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인재 육성에 대한 가시적 성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 또한 지역 교육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냉철한 판단을 유지하며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여론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
◇연규철 부위원장
"24일자 2면 '노인은 느는데 일자리 질은 열악' 기사가 매우 돋보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분석 발표한 충북지역 노년층 일자리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요약하면 도내 노년층의 소득 여건은 전국 대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노인 인력의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우리 지역의 실태를 세밀히 분석한 내용이라 많은 공감이 되는 기사란 생각이 들었다. 이 기사에서 제시한 노년층 친화 일자리를 공급 확대방안으로 제시한 충북형 노인 일자리 전담 플랫폼 신설, 노인 참여형 사회적기업, 마을 기업 중심 일자리 생태계 구축 등이 이뤄져야 한다. 충북일보가 노인 일자리와 관련된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 우수 모범 기업 소개, 노인층이 손쉽게 일자리에 참여 할 수 있는 방법 제시, 공공 일자리 확대 우수기관 표창제도 신설 등 노년층 일자리 사업의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보도가 요망된다."
◇김연준 위원
"11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된 '선거 끝나면 '현수막 쓰레기' 골치'는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환경 문제를 조명한 의미 있는 기사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매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현수막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의의가 크다. 다만, 이번 보도가 후속 조치 없이 일회성 지적으로 그칠 경우, 내년 지방선거 이후 유사한 보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환경단체들이 전국 조직과 연대해여 정부와 국회에 정책적 개선을 촉구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으는 노력이 병행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김재용 위원
"17일자 5면 'LG에너지솔루션-中 자동차업체 체리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기사를 눈여겨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기차에 신규 폼팩터로 각광받고 있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6년간 총 8GWh 공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 배터리 기업 최초로 중국 주요 완성차사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확보, 중국 시장 진출의 의미 있는 사례라고 판단된다. LG엔솔이 "이 계약을 통해 46·시리즈의 글로벌 수주 확대 및 시장 주도권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만큼 차후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김종렬 위원
"6월 호국 보훈의달을 맞아 25일자 3면 '충북 참전수당 '月 25만4천 원' 늦었지만 제대로 된 예우 시작'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5위를 기록하는 중위권 수준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13일자 10면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본궤도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기획 기사 속 청주시 신청사 조감도를 보며 설렘이 가득했다.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세계속의 청주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3일자 3면 '줄줄이 짐싸는 대기업… 충북 불황 그늘 짙어지나' 기사가 착잡했다. 지자체별 요란한 투자유치 치적 홍보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플랜으로 기업하기 좋은 충북 만들기 방안 등 지자체와 지역 언론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해본다."
◇노근호 위원
"6월 충북일보의 바이오산업 관련 기사의 중심에는 청주오스코가 있다. 5일자 6면 '오스코, 이달부터 시범 운영', 9일자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 조성 순항', 16일자 '바이오산업 중심 오송 국제비즈니스 허브로' 등 많은 기사에서 청주오스코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청주오스코의 개관은 충북 산업구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심인 충북 산업구조에서 서비스업의 비중 증가로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라 판단되기도 한다. 또 청년 고용 확대, 청주 오송의 글로벌 거점 역할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장단점이 상존해 있다는 점을 유념해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충북일보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청된다."
◇이승희 위원
"17일자 3면에 게재된 '"밤새 줄서야 겨우 연습" 청주 파크골프장(미호강) 대혼란'은 2025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파크골프) 실기·구술시험이 치러진 미호강 파크골프장의 과밀 운영 실태와 응시생들의 열악한 대기 환경과 시험장 운영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주에는 미호강 외에도 오송, 종합운동장, 호수공원 등 여러 개의 파크골프장이 존재하며, 권역별로 시험장을 분산 지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다. 분산 운영을 통해 응시자의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각 시험장의 주차·화장실 등 편의시설 과부하를 나눌 수 있어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도 높아진다. 더욱이 청주시 내부의 행정 조정만으로도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와의 협의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충북일보에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후속 취재와 보도 검토요청을 부탁드리며, 충북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취재를 통해 생활체육지도자 시험제도의 공정성과 현장 운영의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형진 위원
"11일자 3면 '학교 떠나는 고교생 늘었다'라는 기사에 따르면 충북은 2020년 이후 학업 중단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점, 즉 성적 부담이 줄어드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도 이탈이 늘고 있어 학교 시스템이 학생의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매년 증가하는 중도포기 학생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교육정책을 보면 의문스럽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교육부가 아니라 여성가족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 포기 학생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실태를 충북일보가 다뤄주길 바란다. '성공'을 강요하지 않고, '존재' 그 자체를 인정 해주고, 실패해도 괜찮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배우며 자라는 이상적인 학교를 상상해 본다."
◇차재구 위원
11일자 3면 '6·25 참전 '백의의 천사' "희생·헌신 잊지 말아야"' 기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95세 이종선 예비역 소령의 백의의 천사로 6·25전쟁에 참전한 사례 소개를 통해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95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후배 군인들을 찾아 강건한 정신과 국가관을 강조함으로써 진정한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을 잘 돋보이게 잘 나타낸 기사다. 23일자 3면 "의정 갈등 해결 촉구"에서는 충북의사회가 새 정부를 향해 조속한 의정갈등 회복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조속한 의정갈등 정상 복귀를 위해 충북일보에서 지속적으로 중요성을 보도하여 의정갈등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
◇김정호 편집국장
"6월은 주지하다시피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본보도 지면구성에 있어서 이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데 주력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편집방향을 설정했다. 앞으로도 충북도민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조명하겠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 예기치 않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데 관심을 갖고 지면구성에 힘쓰겠다."
정리=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