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옥천교육지원청이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를 특정한다면, 강제 전학 등 적절한 제재를 할 것"이라며 "현재는 학교폭력 관리 지침에 맞춰 관리하는 상태"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