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관계자가 드림파크산단에 들어서는 LNG발전소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주시와 한국동서발전㈜이 드림파크산업단지 내에 LNG발전소를 건립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늦은 오후 중앙탑면 서충주도서관에서 LNG발전소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열어야 할 설명회지만,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잇따르자 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중앙탑면 드림파크산단에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9천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 산업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심의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서충주신도시와 주변 지역 주민들은 "시가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동서발전과 밀실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50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고, 서충주신도시 아파트 입주자 커뮤니티에는 시장 고발장 초안이 공유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탄소중립 마을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전소를 지으려 한다"며 "찬반을 말하기 전에 지역 주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중앙탑면 이장협의회 등 서충주신도시 주민 단체도 사업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지역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전력 자립률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발전소 예정지와 서충주신도시는 1.9㎞ 떨어져 있고 평풍산이 가로막고 있어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발전 측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경영향평가에 대기, 수질, 토양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충주시에 미치는 기초조사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환경적 영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 전기위원회의 사업 승인 여부에 따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