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립택견단 단원들이 중앙탑공원에서 택견 공연을 하고 있다.
ⓒ충주시
[충북일보] 충주시립택견단이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2025년 상반기 상설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충주의 명소에서 만나는 택견'을 주제로 중앙탑공원에서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 개최된 이번 공연은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조선 후기 유숙의 풍속화 '대쾌도'에 나타난 택견 모습을 재현한 '옛 택견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익살스러운 재담과 중원민속보존회의 풍물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서예 퍼포먼스, 비보잉, 검무, 가야금 연주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봄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옛 택견판' 공연 중 멋진 기술이 펼쳐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대결에서 패한 선수에게는 격려의 응원을 보내며 한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택견이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인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택견을 접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무용처럼 유연하면서도 무예의 강인함을 함께 갖춘 택견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립택견단 원창환 단원은 "충주에서 다시 시민들과 호흡하며 공연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함께 즐기며 호응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는 18일 중앙탑공원에서 열리는 시립택견단의 단오맞이특별공연 '대쾌'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립택견단은 오는 9월부터 하반기 상설공연으로 시민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며, 가을 정취 속에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로 돌아올 계획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