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2차 단일화 회동도 성과없이 결렬

김문수, 한 후보 입당 뒤 당 중심 단일화 절차 따라야
한덕수, "단일화 뒤 입당... 후보등록 전 단일화 안되면 불출마"

2025.05.08 18:06:25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일보]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와의 2차 회동도 각자의 입장만을 확인하고 성과없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8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사회자 없이 약 1시간 가량 단일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한 후보는 "어떠한 형식이든, 단일화 방식은 국민의힘 결정에 따르겠다"며 ""권위주의적 정부, 반민주적 정부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하루라도 빨리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할 뿐이다. 대선 후보등록이 시작하는 오는 11일~12일 안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한 후보) 당에 입당도 하지 않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왜 지금에 와서 당헌 당규에 따라 선출된 본인과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냥 자리 내놔라가 아니냐"며 "또 후보등록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대선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입당해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후보는 "얼마든지 무소속 후보와 당을 가진 후보가 단일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단일화하면 즉각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고, 엉터리 정당,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당, 민주 확신 없는 정당, 국가안보 확신 없는 정당에 국가운영을 맡길 수 없다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사실 김 후보가 22번쯤 강력하게 (단일화를) 강력하게 말했기에 먼저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걱정과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우리가 1주일쯤 하는 것 보고 뭘 보고 하겠나.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여유 없는 사람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회동 뒤 기자들을 찾아 "한덕수 후보께서 후보등록이 마감될 때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등록을 안 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정당이 나서서 온갖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이 역사상 없는 일이지만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떻게든 단일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께서 후보등록을 하고 경선도 하고 여러 가지 협상과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는 걸 단 하나도 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부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포옹하며 다음을 기약했지만 3차 회동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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