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조기 대선 정국이다. 용산 대통령실의 재이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세종시 이전설이 여기저기서 분출된다. 세종 인근의 청주 오송을 대통령실 이전 후보지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면 모두 바람직하다.
충청권은 차제에 모든 대권 주자들이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내놓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문제는 자주 거론됐다. 충북 사람들은 오송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로 마무리된 적은 없다. 이번엔 세종이 됐든 오송이 됐든 분명하게 완전이전 약속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충청권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다. 대통령실이 서울에 남아있다면 온전한 행정수도라고 할 수 없다. 현재 세종시에 건설 예정인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상시 근무하는 제1 집무실이 아니다. 제2 집무실에 불과하다. 대통령과 3실장·8수석은 그대로 서울에 남아 있는 구조다. 자칫 관리비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이래선 안 된다. 다행히 아직까지 대놓고 대통령실 이전을 반대하는 대권 주자는 없다. 상당수가 세종시나 오송으로 이전에 긍정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월 지도부 회의에서 세종 이전 가능성 검토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적극적이다.
충청권은 조기 대선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실 이전의 경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실 이전과 연계된 정책의 성공도 아주 중요하다. 다시 말해 행정과 주변 산업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얻는 국가발전 효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의 K-바이오스퀘어 조성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K-바이오스퀘어는 KTX 오송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아주 우수하다. 청주국제공항과 CTX로 연계하면 미국의 보스턴 켄달스퀘어처럼 성장할 수 있다.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다. 오송과 세종을 바이오산업으로 연계하면 메가클러스터로 성장이 가능하다. 세종은 완전한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담당하면 된다. 오송은 행정수도와 연계해 바이오와 첨단의료 개발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실 이전이 행정과 산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발전 모델이 되는 셈이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얻게 되는 국가균형발전 실현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 K-바이오스퀘어 조성사업은 국가균형발전 계획의 한 축이어야 한다.
수도권 집중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세종시는 더 완전한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 오송은 더 완벽한 바이오산업 도시로 가꿔져야 한다. 그래야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때론 중심효과보다 부대효과가 더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K-바이오스퀘어 조성은 지난 총선 때 여야 핵심 공약이다. 충북은 대통령실 이전을 계기로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해야 한다. K-바이오스퀘어에 더 집중해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대통령실 이전을 국가균형발전 마중물로 삼는 방법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까지 고려하면 가장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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