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지난 주말인 22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전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오른쪽)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고, 오후에는 충북비상시국회의가 집회를 열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주말인 지난 22일 충북에서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 성향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청주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즉각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야당이 잇따른 기각에도 탄핵을 계속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고 나라를 망가트리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이 같은 행태로부터 나라를 살리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며 "헌재는 조속히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민경욱 전 국회의원, 이동우·김정일 충북도의원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이날 오후에는 진보 성향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같은 장소에서 31차 충북도민 시국대회를 열고 "헌재는 윤 대통령을 서둘러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헌재의 시간은 너무나 길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은 관저로 돌아갔고 곳곳에서 폭력과 선동 등 사회적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답답한 정세를 돌파할 굳센 투쟁만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트랙터를 몰고 상경 사위를 벌이고, 27일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언했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사법 슈퍼위크'가 이번 주 펼쳐질 전망이다.
헌재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이어 이르면 하루 이틀 뒤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