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7일 청주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무연휘발유가 1리터당 1천635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휘발유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17일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696.02원으로 전일보다 2.64원 하락하며 1천600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도내 최저 가격은 1천599원, 최고 가격은 1천899원이다.
지난해 10월 주간 평균 1천500원대를 보이던 도내 휘발유 가격은 이후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5주 1천736.98원으로 정점을 찍은 휘발윳값은 6주 연속 하락해 3월 2주 기준 1천710.8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내림세에 따라 경유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중이다.
도내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561.03원으로 전일보다 2.39원 하락했다.
최저 가격은 1천439원, 최고 가격은 1천799원이다.
이날 청주시 서원구 한 주유소를 방문한 남모(41)씨는 "요즘은 휘발유값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일부러 조금씩 주유하고 있다"며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떨어지니 한결 낫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데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또한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석유 수요 하향 전망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가 진전된 것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 휘발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3월 2주차 기준 배럴당 71.2달러로 전주보다 0.1달러 떨어졌다.
지난 2월 3주 78.5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9.3%가량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 이달까지 국내 주유소 가격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