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도지사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에 있는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부지에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최근 선거용 사업 등의 비판이 불거진 대형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환 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일원 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이전 부지에 도내 최대 규모의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도비 47억 원을 들여 축산시험장 내 초지 7만1천711㎡(2만1천692평)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어 2029년 축산시험장이 이전하면 100홀 이상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차장과 탈의실·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도 지을 예정이다. 도는 파크골프 수요가 늘어나고 사업 부지의 교통 접근성이 좋아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음식·숙박업 활성화, 지역특산품 판매 촉진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도지사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에 있는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부지에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김 지사는 "도립 파크골프장과 연계해 실내 체육시설, 건강 체험존, 수치료 풀장 등을 갖춘 시니어 문화·체육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민자 유치를 통해 이 일대를 가사, 건강, 여가서비스가 결합된 실버타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초 충북파크골프협회 관계자 등과 현장 답사 후 사업을 언급했고 이후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추진 의지에도 도청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청주에 이미 조성된 파크골프장 4곳과 추가로 2곳을 만들면 162홀에 달하는데 굳이 중복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공급 과잉 문제가 거론된다.
더욱이 축산시험장 이전 부지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나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돼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노년층 표심을 의식한 김 지사의 선심성 사업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는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회는 사업의 시급성을 따져보겠다는 분위기여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