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졸업 후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발걸음이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16일 통계청의 '2025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의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15.6%)보다 0.8%p 오른 16.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21년 2월(26.8%)의 3.7%p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조지표3은 실업률을 보완하는 보조지표로, 가장 포괄범위가 넓어 '확장실업률' 또는 '체감실업률'로 불린다.
전 연령의 고용보조지표3이 9.9%인 점을 감안하면 15~29세가 느끼는 고용 상황이 상대적으로 매우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67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0%인 12만8천 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쉬었음' 인구는 39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3%인 3만7천 명 증가했다.
충북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도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25년 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상승했으며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1.6%로 1.2%p 상승했다.
취업자는 92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천 명(1.8%)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15~19세(66.7%), 30대 (7.0%), 40대(1.1%), 60세 이상(3.1%)은 1년 전보다 증가했고 50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1만7천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3%(4천 명) 줄었다.
15~24세 취업자는 3만7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5.9%(7천 명) 감소했다.
취업 시장에 분 고용 한파는 건설업·일용직도 덮쳤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건설업 취업자는 6만4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3.7%인 2만 명이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 4개 중 1개가 사라진 셈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6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2%(8천 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0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0.5%(2천 명), 임시근로자는 13만 7천 명으로 1만 11.0%(4천 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5천 명으로 23.5%(8천 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3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인 1천 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3%로 0.1%p 상승했다.
건설업과 일용근로자의 일자리 감소가 실업자 수와 실업률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과 일용근로자에 대한 고용 지표가 단시간 개선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