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충북… 한랭질환·낙상사고 속출

2025.02.09 15:16:15

영하권의 최강한파가 이어지며 충북지역 일원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9일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한옥마을 성내방죽이 결빙되고, 한옥 지붕과 등산로마다 눈이 쌓여 멋진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내려진 한파와 대설특보에 주말 사이 도내 곳곳에서 동파와 한랭질환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한파특보가 처음 내려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모두 2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주말인 7일부터 9일 오후 2시까지는 총 12건이 집계됐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이번 한파 기간에는 한랭질환자도 3명 발생했다. 2명이 동상, 1명이 저체온증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강추위에 눈까지 이어지며 눈길에 미끄러져 시민들이 다치거나 고드름이 맺히는 등의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는 7~9일 사흘간 낙상사고 34건, 고드름 9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7시 48분께 청주 모충동에서 미끄러진 차에 보행자가 다치는 등 이 기간 교통사고 32건도 발생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을 살펴보면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지난 7일부터 9일 오후 2시까지 도착 33편, 출발 37편 총 70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이 기간 3편이 회항했다.

결항된 항공편은 도착 36편, 출발 36편 총 72편으로 파악됐다.

현재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한파특보는 도내 곳곳에 아직 발효 중이어서 도민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한파경보는 6곳(괴산,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에 한파주의보는 3곳(보은, 영동, 증평)에 내려진 상태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18.3도, 괴산 영하 18.2도, 음성·단양 영하 17.4도, 충주 영하 15.8도 등 영하 10~18.3도의 분포를 보였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 것으로 보이면 발효된다.

이번 강추위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재확장과 북서풍의 지속 유입으로 11일 아침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늦은 새벽(오전 3~6시)부터 아침(오전 9시~낮 12시)까지 충북 대부분 지역에서 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를 비롯한 11개 시·군은 각종 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하며 안전관리에 나섰다.

도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 5만1천430건의 한파 안내·홍보, 재난안전문자 발송, 전광판·SNS 홍보 등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상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한파 대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 운전과 낙상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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