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본 없이 관객의 제안과 배우의 즉흥연기만으로 이어가는 신선한 코미디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어댑터씨어터와 엔터테인먼트720은 오는 15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부산 광안리 어댑터씨어터2관에서 즉흥 미스터리 코미디 연극 '수제살인사건(Hand-made Murder Mystery Show)'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조단 브라운, 장성실, 허현회, 제시카 리, 맥 사라, 주세중, 송승하, 이동욱 등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해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제살인사건은 정해진 대본이나 리허설 없이 관객의 반응에 따라 즉석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임프로바이즈(improvise)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임프로바이즈 공연은 북미와 유럽에서 최근 흥행하고 있는 공연 형태다. 특히 미국 즉흥 텔레비젼 쇼 'Whose Line Is It Anyway (후즈 라인 이즈 잇 애니웨이)'는 지난 1998년부터 2024년까지 21개의 시즌을 방영할 정도로 흥행한 바 있다.
어댑터씨어터는 해외에서 검증된 임프로바이즈 코미디(즉흥 희곡)의 매력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 펀타스틱 씨어터에서 활동하는 이중 언어 공연팀 '더 서스펙스(The Suspects)'의 부산 첫 공연이기도 하다.
이들은 오후 3시에는 한국어로, 오후 6시에는 영어로 공연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5천 원이다. 예매 또는 문의는 어댑터씨어터(0507-1388-1447)로 하면 된다.
심문섭 프로듀서는 "부산의 문화적 개방성과 국제성이 임프로브 코미디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720의 대표이자 배우인 조단 브라운은 "어댑터씨어터와 함께 신선하고 웃음이 넘치는 새로운 임프로브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