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올해 마지막 천문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심야관측회는 우주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유성우는 혜성과 소행성의 궤도를 지구가 통과하며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올해의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국제유성기구에 따르면 최대 시간당 150개의 유성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성우의 특별한 점은 시간대와 관측 조건에 있다.
다른 유성우와 달리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자정 전부터 관측이 가능하며, 특히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가 가장 좋은 관측 시간으로 꼽힌다.
올해는 보름에 가까운 밝은 달로 인해 유성 관측에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특성 때문에 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밝고 강렬한 색상의 유성들이 많아 달빛 아래에서도 인상적인 광경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회의 또 다른 매력은 동반 관측 프로그램이다. 목성(-2.3등급), 시리우스(-1.5등급), 화성(-0.6등급) 등 밝은 천체들이 유성우와 함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목성은 1등성보다 20배 이상 밝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이번 유성우의 근원인 파에톤 소행성은 지구에 잠재적 위협을 주는 천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28년 DESTINY+ 우주선을 통해 이 소행성을 직접 탐사할 계획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