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십 년이 지났을 무렵
사랑도 얼어버렸나 봐
아무도 모르게 겨울이 왔어
마음에는 칼날 같은 성에가 끼었지
용서할 수 없는 날들이
불신을 불러들였나 봐
늘 두려운 마음이었어
그럴수록
더 가까이 고개를 들이밀고
입김을 불어 넣었어
너는 성에처럼 눈물을 흘렸지
칼날이 녹아내리고
손끝이 녹아내렸어
불러도 대답 없는 너에 대해
무성한 소문만 맴돌았어
그래도 나는 네가 좋은데
대체 언제 깨어날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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