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시동 버튼

2024.12.09 14:04:43

시동 버튼
      김이수
      충주문인협회 회원



만난 지 십 년이 지났을 무렵
사랑도 얼어버렸나 봐
아무도 모르게 겨울이 왔어
마음에는 칼날 같은 성에가 끼었지
용서할 수 없는 날들이
불신을 불러들였나 봐
늘 두려운 마음이었어
그럴수록
더 가까이 고개를 들이밀고
입김을 불어 넣었어
너는 성에처럼 눈물을 흘렸지
칼날이 녹아내리고
손끝이 녹아내렸어
불러도 대답 없는 너에 대해
무성한 소문만 맴돌았어
그래도 나는 네가 좋은데
대체 언제 깨어날 거니?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