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추억 사진

2024.12.05 13:12:59

추억 사진
     김규래
     충주문협·뉘들문학 회원



꽃 화관 자주 고름도 선명한
그날이 눈부셨다
꿈꾸는 원색의 속눈썹
치열도 고르게 빛났던
영원한 청춘낭만 스케치
시련의 꽃반지 건네주고
조각난 심연 헤매던 세월
하나가 둘로, 둘에서 하나로
낮은 풍화 속 비워져 가는
빛바랜 언덕 저편에 서 있다
날숨 들숨 고르기 마치고 오롯이
추억 사진 속에 머물러 있다
사진 속 그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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