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충북농산물인 샤인머스켓과 쌀 등이 10월 농식품 수출액 전년 동기비 20.4%가 증가했다. 3일 청주시 상당구 농협하나로마트 청주점에서 샤인머스켓과 사과 등 못난이 농산품 특판행사를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의 농식품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충북의 자랑인 포도· 복숭아 등 신선과실류는 물론 쌀과 김치의 수출 증가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반려동물의 입맛까지 공략하는 모양새다.
최근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해외 수출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충북의 '쌀'은 이제 가공식품인 '쌀 과자'로도 세계인의 입맛을 잡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쌀 수출은 2021년 9만9천 달러로 전년 대비 34.8% 감소한 바 있으나, 이후 △2022년 10만8천 달러(+8.7%) △2023년 16만2천 달러(+50.3%)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도 충북의 명품 쌀 브랜드들이 세계 곳곳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청주시 쌀 공동브랜드 청원생명쌀은 호주로, 11월엔 생거진천쌀은 뉴질랜드로, 보은 결초보은 쌀은 네덜란드로의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달 24일에는 청원생명쌀로 만든 쌀과자 '안심쌀이요'가 태국으로 수출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2024년 10월 충북 농식품 수출액은 5억6천52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4% 증가했다.
지난 2023년 한해 농식품 수출액은 5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농식품 수출 6억 달러를 목표액으로 세운 도는 현재까지 94.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도내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커피류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한 기타 조제품, 코코아류, 김, 음료 등이 꼽힌다.
특히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등극한 김은 올해 10월 3천797만1천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79.9%의 증가세를 보였다.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치도 꾸준한 수출 증가 추세다.
10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천777만9천 달러로 지난해 보다 15.7% 증가했다.
충북의 김치는 청주 '예소담'과 보은 '이킴'을 선두로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로 뻗어가고 있다. 향후 충북도는 EU인증 젓갈을 사용한 못난이 김치를 네덜란드로 최초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샤인머스켓, 복숭아 등 과실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효자 수출품이다.
지난 7월 음성군 햇사레 복숭아는 인도네시아로의 첫 수출길에 올랐고, 지난 8월 영동 포도 8.9t이 미국으로 나가며 올 한해 200t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옥천 샤인머스켓은 베트남 국민들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과실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10월 기준 수출액은 945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35.2% 증가했다.
충북의 농식품은 글로벌 반려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률 증가와 고급화로 인해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10월 사료는 1천750만5천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22.0% 성장한 수준이다. 주로 베트남, 방글라데시, 대만으로 수출됐다.
충북도는 "베트남, 미국 등 안테나숍(탐색매장) 운영으로 연내 추가 수출과 해외 홍보, 판촉전 등 하반기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과와 배, 샤인머스켓 등 출하로 신선농산물 수출과 딸기 수출 재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