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공연단체 예술공장두레는 조선시대 최고 수학자 최석정을 모티브로 한 전통수학연희극(수학놀이극) '마방진'을 오는 19~20일 이틀간 청주 한국공예관 5층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조선 후기 정치가이자 문인이었던 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1646∼1715)은 진천군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마방진을 고안한 수학자다. 그의 저서 '구수략'에 소개된 직교라틴9차방진은 세계 최초로 알려진 스위스 수학자 오일러의 마방진보다 61년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이뤘던 수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오늘날 세계적인 수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예술공장 두레는 이러한 최석정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구수략을 바탕으로 피타고라스 정의, 닮음비 등을 설명하는 연희극을 창작했다.
신명나는 버나놀이, 흥겨운 장타령, 역동적인 춤사위 등을 곁들여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을 쉽게 풀어서 접근한다.
대본과 연출은 '염쟁이 유씨' 작가인 김인경 예술공장 두레 예술단장이, 안무는 오세란 예술공장 두레 이사장이 맡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석규, 김주열, 오세아, 전아름, 임민혁 예술공장 두레 배우가 이 극에 참여한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2시·오후 7시 30분 총 3차례 청주 한국공예관 5층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예매는 공연세상 누리집(
http://www.concertcho.com)와 네이버 예약('연극 마방진' 검색)을 통해 할 수 있다.
김 단장은 "수학이 어려운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와 함께 우리의 전통 소리, 춤, 가락, 버나놀이로 관객들에게 우리나라의 멋과 흥을 흠뻑 느끼게 하고 싶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