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 공직사회가 다음달 발표될 정기인사에 술렁이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시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빈자리가 몇자리나 나올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모두 4명이다.
3급 이상률 기획행정실장을 비롯해 4급에서 홍순덕 복지국장과 손민우 흥덕구청장, 김종관 농업정책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여기에 김응오 서원구청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내진 않았지만 오는 12월 명예퇴직 후 내년 3월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장급 이상 승진 자리는 최대 5자리까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의 국장급 승진 대상자는 지난번 정기인사보다 크게 늘었다.
가장 마지막 정기인사가 있었던 지난 6월까지는 과장 근무경력 '4년 이상 사무관(과장급)'이 국장급 승진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면서 '3년 이상 사무관'으로 국장 승진 자격 기준이 줄게 됐다.
이번 정기인사를 기준으로 4년차 이상 사무관은 20명, 3년차 이상은 18명이다.
당초대로였으면 20명이서 경쟁했을 터지만, 최근 기준이 완화되면서 총 38명이 국장급 승진 레이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보통 본청과 각 구청, 읍·면·동에 근무하는 사무관 중 본청에서 근무하는 사무관에게 주로 국장급 승진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진대상자는 그나마 좁혀진다.
연주흠 예산과장과 전지연 기업지원과장, 이자우 복지정책과장, 남석화 정책기획과장, 김남희 자치행정과장, 풍연숙 공원관리과장, 조재철 세정과장, 임명수 정보통신과장, 이민수 민원과장, 이봉수 경제일자리과장, 신민철 감사관, 유현숙 문화유산과장, 김응민 환경정책과장 등이 이 조건에 해당하는 4년차 이상 과장이다.
3년차 중에는 박영미 아동복지과장, 임은수 상생소통담당관, 조남호 문예운영과장, 장미년 회계과장, 안은정 농업정책과장, 박찬규 교통정책과장, 박병승 장애인복지과장, 김성란 문화예술과장, 노영란 도매시장관리과장, 최원근 안전정책과장 등이 승진 대상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장급 인사가 예상보다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는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중 몇 명은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 승진 자리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공로연수 관련 지침에서는 1년 이내에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공로연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따라 공로연수 대상자 중 사법권의 조사 대상자인 A씨와 B씨는 12월 이전에 징계를 받게 되면 공로연수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재 자리를 보전한 채 조사를 받게 된다.
A씨는 지난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 대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B씨는 최근 시에서 발생한 수억원대 횡령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당초 5자리가 될 국장급 인사 자리는 3자리로 줄게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장급인 C씨도 당초 내년 초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시외버스터미널 특혜 의혹과 관련해 도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으면서 공로연수 기회를 박탈당했다.
또다른 변수는 서기관급 교육 파견 인원이다.
지난 6월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던 안용혁 전 관광과장과 염창동 전 정책기획과장이 교육에서 복귀하는 상황에 1월 정기인사로 교육을 나갈 인원이 2명이 아니라 1명일 경우 국장 자리는 1자리가 더 줄어들 변수가 있다.
교육 대상자 인원수는 12월 중순쯤 결정된다.
시 인사담당관 관계자는 "국장급 승진 인사 자리는 가변적일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