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탄금대

2024.11.03 13:26:57

탄금대
- 열두대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해걸음 산책길에
가다 멈춘 열두 벼랑
신립의 목 쉰 고함
귀를 찢는 조총 소리

용섬은
알고 있으리
팔천 고혼 통곡소리

찬 서리 낙엽 지고
대설이 다가와도
마주한 남한강은
소리 없이 굽이치고

송림 속
팔각정만이
아픈 역사 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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