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새롭게 조성된 초정치유마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파'다.
여기서 말하는 '스파'는 일반적인 목욕탕들이 차용하는 단어가 아닌, 물을 이용한 건강 휴양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이곳은 차가운물, 즉 냉탕으로 이곳에선 목욕이 불가하다.
이 지역 주민들이 운영중인 목욕탕과 상생하기 위해 청주시는 초정치유마을을 목욕기능을 제외한 '치유와 힐링공간'으로 꾸몄다.
개장을 앞두고 10일 진행된 프레스투어에서 본보 기자가 이 시설을 직접 체험해보니 추후에 가족들과 재방문의사가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청주시 초정치유마을 시설 안내판.
ⓒ김정하기자
먼저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꼭 준비해야할 것은 수영복과 수영모다.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래쉬가드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긴 하지만 나머지 방문객들은 수영복과 수영모를 필참해야한다.
목욕시설이 아닌 건강 휴양시설에 더욱 가깝기 때문이다.
이곳은 초정약수를 활용한 워터파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파 시설로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스파치유풀'이다.
이곳은 초정약수로 이뤄진 풀장에서 공기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받는 곳이다.
각 섹션별로 이완형과 수압형으로 구분돼 다양한 방법으로 수중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또 탄산형 풀장인 '와추풀'시설은 말초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혈관에 쌓인 노폐물 제거와 피로회복, 부종, 염증, 과민성 피부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아동들이 즐길 수 있는 얕은 수심의 유아풀과 사우나 기능이 접목된 체온유지실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파 외벽에는 큰 통창이 사용됐는데 이 창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안에서만 밖이 보이는 유리가 사용됐다.
장애를 가진 방문객들을 위해서도 수중 이동이 가능한 휠체어도 구비해뒀다.
청주시 소속 직원들이 초정치유마을 사전투어에서 명상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청주시
초정치유마을의 핵심은 스파시설이지만 이곳의 백미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가 운영하는 명상프로그램은 현대인들의 심신을 달래준다.
이 프로그램은 1시간 정도 이뤄지며 주중에는 오전·오후 각 2회, 주말에는 하루종일 매 시각 이뤄진다.
여기에 초정치유마을 건물 곳곳에는 중정(가운데 정원)과 힐링마당, 족욕시설 등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어 함께 온 동반자들과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이밖에도 이곳에는 세미나실과 강의실, 로컬푸드매장, 치유음식 실습실 등 향후 추가될 프로그램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입장료가 시간의 제한없이 2만원 수준이라는 점이다.
주중에는 1만7천500원, 주말에는 2만1천원인데 이 가격에는 명상프로그램 체험비도 포함돼있다.
명상프로그램만 따로 체험할 수 있는데 가격은 7천원이다.
김명영 청주시 관광과장은 "이곳은 공공형 시설로 어떤 수익을 바라며 조성한 곳은 아니고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힐링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며 "많은 시민여러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치유의 경험을 했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하절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동절기에는 1시간 단축 운영된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이며 시는 당분간 현장 발매만 진행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