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2·3지구 위치도.
[충북일보]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 중인 청주국제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충북도는 에어로폴리스 1·2·3지구를 묶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9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과 북이면에 에어로폴리스를 조성하고 있다.
1지구는 13만2천231㎡(4만평) 규모로 조성 공사가 완료됐다.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3개 필지 중 2개가 헬기 정비업체에 분양됐다.
2019년 10월 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업체는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충북경자청은 남은 산업용지에 관련 업체 유치하기 위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2지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면적은 40만9천917㎡(12.4만평)이다. 이주자 택지 조성도 마친 상태다.
이곳은 1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산업을 육성할 클러스터로 꾸며진다. 항공정비와 부품제조 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경자청은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입주 의사를 밝힌 관련 업체는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지구에는 119항공정비실도 건립된다. 2022년 3월 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소방청은 362억 원을 들여 3만7천993㎡에 정비실을 짓는다. 헬기장과 행정시설,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소방청은 그동안 각 시·도 소방본부별로 외주 업체에 맡겨 정비한 소방헬기를 자체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운용 중인 소방헬기는 31대이다.
3지구는 청주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에 112만3천966㎡(34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단지 기본계획이 지난 3월 승인 고시됐다. 사업비 2천754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충북경자청은 항공 연관 산업, 반도체·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연구개발, 지역기반 제조업 등을 주요 유치 업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경자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경우 1·2지구와 함께 항공정비단지 조성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경자구역 지정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 착수한 '경자구역 확대 기본구상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12월 마무리되면 내년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에 항공 기업의 입주 등이 완료되면 이곳이 국내 항공정비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북경자청은 이 산업의 육성 방향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애초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로 가닥을 잡았으나 고정익 항공기를 추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건 변화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정익 정비단지, 회전익과 고정익의 혼합형 단지, F-35 전투기 정비창, 청주공항 확장에 대비한 용지 활용 유보 등이다.
도 관계자는 "항공정비단지가 들어설 청주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항공정비산업 육성 방향은 새로운 수요 발생 등 여건이 변화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