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충북 무형유산 합동공개행사' 기간 충북 산업장려관 2층에서 선보일 도내 무형유산 27개 종목 전시 전경.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새롭게 정비된 충북 산업장려관 일원에서 도내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큰잔치가 열린다.
충북도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충북 산업장려관과 도청 서관 앞 쌈지광장에서 '충북 무형유산 합동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도내 무형유산의 고유함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도내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기능과 예능을 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기존 개별적, 산발적으로 추진해 온 무형유산의 보전·공개 행사를 합동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
도는 행사 슬로건인 '일상 속 전통을 거닐다'에 맞게 △전통공예품·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품 등 다양한 형태의 무형유산 보유자 작품 전시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연·체험부스 △전통 예능에 힙합 등을 콜라보 한 공연 등을 통해 지역의 무형유산이 도민들의 일상 속으로 한층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윤 충북도 문화유산과장이 충북산업장려관에서 건물의 보수·보강 내역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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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개행사는 20일 오후 2시 30분 충북 산업장려관 보수·보강 공사 준공식으로 포문을 연다.
충북 산업장려관은 지난 1936년 준공 이후 경찰청, 사무실, 문서고 등으로 사용되다가 2023년 2월, 87년 만에 도민에게 개방되면서 민선 8기 청사 공간 혁신의 대표적인 공간이 된 의미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산업장려관은 이번 보수·보강 공사로 고증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외형은 과거 모습대로 복원하면서, 구조적 안정성·내진 성능 등 기능보강과 함께 건물 내 열손실 방지·에너지 효율 향상 등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시공됐다.
산업장려관 2층에서는 도내 무형유산 27개 종목(국가 무형유산 3종목·도 무형유산 24종목) 55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농요·시조창 등 전시가 어려운 6개 종목은 음원이나 패널 등의 형태로 선보인다.
섹션0 '오프닝'부터 섹션1 '믿음의 찰나', 섹션2 '어느 선인의 찰나', 섹션3 '누군가의 오늘', 섹션4 '삶을 노니는 순간들'의 5개의 구역으로 나눠 종교, 일상, 농사 등 각 특성에 맞게 전시된다.
전시는 합동공개행사가 끝난 뒤에도 오는 10월 1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공개행사 기간 도청 서관 앞 쌈지광장에서는 무형유산 시연·체험(낙화장 등 13종목)과 전통공연(진천 용몽리 농요 등 5개 공연)이 펼쳐진다.
시연·체험에는 도 무형유산뿐만 아니라 국가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낙화장, 한지장, 악기장)도 참여해 공개행사의 격을 높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청명한 가을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도청과 도 산업장려관에서 펼쳐지는 충북의 무형유산 작품 전시와 체험·시연, 공연 등을 통해 국화꽃만큼 향기로운 충북의 전통문화를 맘껏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