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R(지표투과레이더)장치 설치 모습
[충북일보] 청주시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싱크홀 예방을 위한 지반침하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시는 지표를 투과하는 레이더를 활용해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표투과레이더는 지표 아래로 전자기파를 보내 반사된 전자기파로 지하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시는 하수관 누수로 인해 문화제조창 인근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
조사를 통해 지반침하 의심지점을 판별하고 CCTV로 하수관의 위치를 확인한 뒤 안전조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사 면적은 축구장 23개 규모에 해당하는 15만9천여㎡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 누수로 인한 빈 지반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이 일대에서는 상수도관 파손으로 싱크홀이 다수 발생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폭과 깊이가 1m이상 됐던 싱크홀이 4건이나 발생했다.
이때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시는 이번 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이 일대 근처에서 상수도관 파손이 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청원구 내덕동 중앙여자중학교 인근 율량천 제방 공사장에서 상수관로가 파손됐다.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도중 제방 사이에 묻힌 길이 25m, 지름 50㎝규모의 상수관로를 건드리면서 이 일대 주택가에서 흙탕물 등 탁수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시는 율량동과 내덕동, 신봉동, 운천동, 사직동을 비롯해 청원구 지역에 생수차를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한편 긴급복구를 진행한 바 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