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백두산 친구

2024.07.15 14:58:07

백두산 친구
      장병학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꿈에서도 오고 싶었던
우리 민족의 상아탑을 찾았다
중국인들은 연중 흰 눈으로 쌓여
아름다운 은세계라 장백산이라고!

오뉴월에도 하얀 옷 입은
은빛 천지에 내려가
하얀 눈덩이 말아가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 통일의 노래를
목이 터지도록 불러 본다

팔월 뙤약볕에서는
하얀 눈덩이도 숨이 차
검푸른 천지로 변해
백두산 깊은 물길도
한눈에 잡힌다

그 옛날 고구려, 발해가
용맹 떨쳤던 우리 땅이었는데
어찌하여 백두산까지 분단되어
다른 나라 땅으로만 올 수 있나?

그리운 백두산 친구야!
힘겹게 친구를 만나니
내 마음은 기쁨보다
슬픔이 앞을 가린다

북녘땅 장군봉도 어서 오라고
나에게 메아리쳐 보지만
다정한 친구인 네게 못 가는 심정
가슴이 찢어지고 목이 메인다

그리운 친구 백두산아!
삼천리 금수강산 곳곳에
평화 통일의 씨앗 한 아름 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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