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한 양돈농가 방역 모습.
[충북일보] 충북도는 장마철과 옥수수·고구마 등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양돈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경북 영천·안동·예천에서 ASF 감염 농장이 잇따라 발생하고, 도내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꾸준히 확인되는 데 조치다.
장마 기간이나 종료 후 ASF 감염 농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과거 사례도 고려했다. 도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설정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도는 집중호우 전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산·하천과 인접한 농장 22곳과 침수피해 우려 농장 4곳의 방역실태를 점검한다.
배수로 설치·정비, 소독시설 적정 운영, 부출입구 폐쇄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옥수수와 고구마 등 멧돼지가 선호하는 농작물 수확기에는 양돈농장 인근 경작을 자제토록 하고 농작물이나 농기계의 농장 내 반입을 금지하도록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집중호우 기간 방역 수칙과 침수 시 농가 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도내 양돈농장의 ASF 감염은 없지만 야생멧돼지에선 최근까지 43건이나 검출됐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