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유가족 아픔을 외면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단체장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송참사 후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는 이 시장과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29일 처음으로 만났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듣지 못했다"며 "책임감 있는 답변엔 회피로 일관하며, 핑계만 대는 모습에 유가족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시민 아픔에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청주시장, 모든 권한을 가졌지만 책임을 미루는 청주시장, 참사 앞에 무능한 청주시장의 모습에 유가족들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청주시는 재난 안전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 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실한 임시 제방을 설치하고 붕괴 위험에도 비상 상황에 대응하지 않은 행복청, 지하차도 관리주체이자 교통통제 권한을 가진 재난컨트롤타워 충북도, 미호강 범람위기 상황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청주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청주에서는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국무조정실은 고강도 감찰을 벌여 행복청과 충북도, 청주시, 공사현장 관계자 등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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