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용정동에 있는 신항서원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청주 선비와 제주 선비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신항서원 활성화사업단은 2023년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 중 '낭송 삼시세끼 제주&청주' 프로그램을 통해 신항서원 유림과 제주 오현단 귤림서원의 유림의 만남을 준비했다.
2박 3일 일정 동안 제주 유림들은 신항서원에서 고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신항서원 유림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청주·대전 일원에 있는 신항서원 배향인물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다.
제주 귤림서원 경내에 있는 오현단은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됐거나 지방관으로 부임해 제주지방 발전에 공헌한 다섯 선현을 배향한 옛터다.
오현단에 배향된 세 명의 선현은 청주와 인연이 깊다. 신항서원에 배향된 아홉 선현 중 충암 김정과 규암 송인수가 오현단에 배향돼 있으며, 신항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신항서원 묘정비(충북도 유형문화재)를 지은 우암 송시열도 오현단 배향인물이다.
이번 프로그램 기간 동안 고전 낭송도 함께 진행된다. 신항서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전낭송을 하고 있다.
신항서원은 "본 프로그램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 삶의 근본을 중시하는 성리학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