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단양 구인사가 불기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을 봉행하고 있다.
ⓒ천태종
[충북일보] 천태종이 지난 27일 단양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말사에서 불기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을 일제히 봉행했다.
사부대중은 부처님 오신 참뜻을 되새기고 국운 융창과 인류 평화를 기원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덕수 스님, 전 총무원장 무원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와 김문근 단양군수, 김진수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 앞서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인 관불(灌佛)을 했다.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등 내빈과 구인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 불자 등은 법요식이 끝난 뒤 관불을 했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모든 생명을 제도하시고자 일대사 인연으로 나투신 자비의 부처님. 고귀한 만남의 인연을 벅찬 감격으로 두 손 모아 맞으며 큰 뜻을 따르리라. 중생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는 거룩한 원력을 찬탄하며 광대무변한 법신의 자리를 향하리라. 생멸이 없는 마음의 본성을 보면 곧 진실한 부처님을 볼 것이니 파도와 바다가 둘이 아니듯 중생의 고향은 부처님 도량이구나. 중생심을 일으키는 무명 번뇌 제도하면 깨달음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리니, 평화로운 마음에서 인류의 행복 얻어지고 일심 청정으로 부처님 세상을 이룩하여라"라고 봉축법어를 내렸다.
봉축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은 석가모니 부처님 오신 날이다.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지극한 마음과 정성을 모아 봉축한다."고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또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오직 중생제도를 하기 위해서다. 중생을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며 "부처님 평은 평등하다. 직위도 재산도 명예도 생김새도 일체 차별이 없다"고 부처님 오신 참뜻을 되새겼다.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김명규 경제부지사 대독),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김진수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등은 축사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이어 총무원 교무부 의전국장 정명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께서 룸비니동산으로 오시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가르침을 펼치신 것은 일체중생의 해탈성불을 위한 감로법을 일깨워 주심이니 저희가 그 무상정등정각의 진리를 남김없이 배우고 실천하여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삼대 지표를 성취하고 천태종의 종지종통을 널리 전하게 하시옵소서"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이날 법요식은 교무부장 도웅 스님의 사회로 △타종 △헌향·헌화·관불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원로위원 동명 스님) △국운융창기원 △봉축법어 △봉축사 △축사 △축가(영춘 태광사 연화합창단) △석가모니불 정근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