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없음의 대명사

2023.05.11 17:17:17

△없음의 대명사

오은 지음 / 156쪽 / 문학과지성사

△없음의 대명사

오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전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라 반가움이 크다. 오은 시인은 이를 한때의 신드롬을 일으킨 뒤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후 14년 동안 여섯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시간의 간격이 짧은 적도, 긴 적도 있지만 2~3년에 한 권꼴로 출간한 셈이다. 오은 시인이 "시인은 직업이 아닌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또 다른 시집에 쓴 약력처럼, 오은 시인은 '시인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고유의 시 세계가 더욱 단단해졌음은 물론이다.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276쪽 / 문학동네

△각각의 계절

권여선의 소설을 읽노라면 알 수 없다는 것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더듬더듬 삶의 다른 계절로 나아가봤자 그곳은 '모르는 영역'(전작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의 수록작)이다. 1996년에 등단해 사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글쓰기에 매진하며 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남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권여선은 이번 소설집에서 기억, 감정, 관계의 중핵으로 파고들며 한 시절을, 한 인물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러한 직시의 과정을 거쳐 드러나는 삶의 모습은 결코 화사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건 그 과정이 풍성하고 생동적인 삶을 욕망하는 곳으로 향하게 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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