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음성성당, 도 등록문화재 이름 올린다

19일 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 앞둬
종교·교육·문화상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

2023.05.02 14:07:51

대한성공회 음성성당.

[충북일보]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충북도 등록문화재가 된다.

군에 따르면 음성성당은 오는 19일 마지막 관문인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 후 이르면 이달 말 등록공고에 들어간다.

음성성당은 지난 15년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결 판정으로 건물 철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군은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성당 관계자를 꾸준히 설득해 지난 3월 충북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음성읍 읍내리에 위치한 성당은 1910년 충북에서는 진천 성공회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전도가 시작된 교회다.

이 성당은 1923년 휠렛트(George Ernest Hewlett, 한국명: 유신덕)신부의 관리 아래 사제관과 함께 건축됐다.

성도에 의해 목재가 봉헌돼 건축된 1층 목조건물이다.

건축물에는 건축 날짜와 당시 공사관계자의 이름이 기록된 상량문이 있어 건축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기존 건축의 개량형으로 토착화 단계의 형식을 보여줘 근대 건축물로는 찾기 힘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건축의 수용과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조명할 수 있는 건축사적 의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높다.

1928년에는 성당 내에 어린이 초등 교육을 위한 '신명학당'을 세워 민족교육의 산실로 기능했고 1944년 일제강점기 교회 탄압으로 폐쇄된 기록이 전해진다.

이처럼 건축물의 종교·역사·교육·문화적 가치를 높이 본 음성군과 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은 한옥 성당 보존을 위해 도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의 충북도 등록문화재 등록은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정당한 가치 부여와 지역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작업으로 음성군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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