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돌봄전담사 13일 예정된 파업 유보

충북교육청-공무직노조 돌봄업무이관·활동비지급 합의
신학기부터 초등돌봄전담사가 행정업무 전담
돌봄전담사 운영비 월 13만원 한시적 지원

2023.02.08 17:18:35

[충북일보] 속보=충북교육청과 돌봄전담사노조가 돌봄행정 업무이관과 초등돌봄교실 운영활동비 지급 등에 합의하면서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충북지역 교육공무직 초등돌봄전담사들의 파업이 유보됐다. <8일자 1면>

충북교육청 천범산 부교육감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일 돌봄전담사노조와 돌봄행정 업무이관을 포함한 초등돌봄교실 운영활동비 지급 등에 합의했다"며 "3월부터 현재 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초등돌봄교실 관련 행정업무는 초등돌봄전담사에게 이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청과 노조의 원만한 합의에 따라 충북지역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오는 13일 실행하기로 했던 파업도 철회돼 이날 학교돌봄교실은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천 부교육감은 "그동안 초등교사들은 돌봄교실 수요조사와 반편성, 운영계획 수립, 단체 활동 프로그램 운영, 각종 물품구입, 기록물관리 등 돌봄행정업무를 맡아왔다"며 "노사협상타결로 교사들은 돌봄행정업무를 초등돌봄전담사에게 이관하고 수업 등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돌봄전담사는 돌봄에 관한 전문성을 가지고 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라며 "앞으로 초등돌봄전담사는 돌봄관련 업무에 관한 '교내 전문가'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부교육감은 또 "새 학기부터 초등돌봄전담사에게 '초등돌봄교실운영활동비'를 지급해 초등돌봄전담사 전문성향상과 돌봄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운영활동비'는 월 13만 원씩 보수체계가 현재 2유형에서 1유형으로 전환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된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돌봄행정업무 이관으로 초등돌봄전담사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돌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등돌봄전담사가 돌봄행정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도 8일 성명서를 통해 "충북교육청과 '초등돌봄 행정업무이관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충북교육청의 모든 초등돌봄교실에서 교육공무직 초등돌봄전담사가 오전·오후·저녁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넘겨받게 됐다"고 협상타결 소식을 알렸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2월 13일 돌봄직종파업을 유보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초등돌봄 직종파업 직전에 이뤄진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 이관 등에 관한 합의'는 충북교육청과 관련 노동조합 모두의 노력으로 달성한 소중한 성과"라며 "이는 앞으로 충북초등돌봄교실의 위상을 높이고, 교육복지강화, 돌봄 공공성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원만히 실현해 나가는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등 채용조건에도 낮은 2유형 기본급에 묶여있던 임금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장기적으로 1유형 전환 또는 이에 준하는 보수체계변경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학비노조는 "초등돌봄교실 운영활동비 월 13만 원 지급이라는 극적 합의는 돌봄교실 대란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노사양측의 진정어리고 고뇌에 찬 결단의 산물"이라며 "'1유형 전환 적극 노력'·'시간제전담사의 상시전환 지속협의'·'돌봄행정업무 수행을 위한 연장근로 보장' 조항을 합의해 한시적인 활동비 지급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 노력의지를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북지역에는 현재 돌봄전담사 446명이 초등학교 261곳에서 초등학생 9천여 명을 보살피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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