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겨울산책 코스

제천시 공식블로그

2023.02.08 14:43:47

△배론성지 산책

천주교 성지이자 제천 단풍명소로 알려진 배론성지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가장 먼저 작은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 주변에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나무가 잔잔한 물 위로 반영되는 풍경이 아름다워 단풍명소로도 인기있는 곳이다.
봄이면 가장자리를 따라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배론성지의 배론은 배의 밑바닥 부분을 닮았다는 뜻인데, 배론성지가 위치한 골짜기의 마을 계곡이 가진 모양에서 유래됐다. 이곳에는 3개의 중요한 장소가 있다. 하나는 황사영 백서 토굴이고, 두 번째는 성 요셉 신학당이며 세 번째는 최양업 신부의 묘이다. 세 가지 모두 계곡 오른편에 있고, 왼편에는 미사를 드리는 성당 건물이 있다.

신학당과 토굴이 있는 오른편의 입구는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낮은 담벼락 너머로 성당 건물도 보인다. 뒤쪽으로는 가마터도 볼 수 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정자도 나오는데, 계곡물 흐르는 모습이 시골마을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성당 건물 뒤쪽으로는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이 있어 신부의 출생부터 일생이 벽화로 남겨져 있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종교를 지키기 위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꼭 천주교가 아니더라도 종교와 관련한 역사를 알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도 덤으로 느낄 수 있어 제천에 가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제천 솔방죽

​제천 솔방죽은 제천시 청전동에 있는 저수지다. 현재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솔방죽으로 가는 방법은 초록의 삼한길 중간에서 들어가는 방법과, 청전주공1차아파트 앞에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제천현대아파트 앞쪽으로 난 길 초입에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필자가 찾아갔을 때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그늘진 곳마다 쌓여있었다.
금세 도착한 솔방죽의 저수지 물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새하얀 풍경이다. 저수지 주변의 둑을 따라 산책길이 이어지는데, 모든 잎과 풍경이 황량한 겨울풍경이었지만 그 가운데 하나씩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푸르르다.

둑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하늘바람길이다. 마침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라 거센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반 바퀴를 채 돌지않아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댓바람길이라 이름 붙은 데크길이 나온다.

나무 데크 길 옆으로는 갈대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새하얀 눈과 포슬포슬한 갈대잎이 차가운 날씨에도 따듯한 겨울감성을 느끼게 했다.
데크를 건너면 빨간색 줄기가 눈에 띄는 관목식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 나온다. 물의정원이라 이름붙은 이 곳은 다랭이논 습지이다. 지금은 물이 있는 곳에 하얀 눈이 쌓여있다. 봄에 잎이 돋고 물이 녹은 모습이 아기자기할 것 같다.
옆으로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중심에 선 생태학습장과 나비원, 미선나무 서식지가 있다. 지금은 상록수를 제외하고는 어떤 식물도 제대로 볼 수 없는 겨울이지만, 다른 계절에 오면 계절마다 피어나는 예쁘고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로 가득찬다. 꽃이나 식물 앞에 이름표가 세워져 있어 식물 구경하기에도 좋다.

솔방죽은 사계절 어느 때고 둘러보기 좋지만 겨울에 산책하기에도 좋다. 가까운 솔방죽으로 가벼운 산책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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