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정착해야 농업·농촌이 산다

2023.02.08 18:00:06

김범근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 주무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술발전은 1인 가구 증가와 소비·유통 트렌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농촌 고령화로 농가 인구와 후계 인력이 축소된 농업 분야에도 기회를 제공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청년 귀농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창농 후 단기간 내 정착에 어려움 등은 청년 농업인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첫째,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품목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른바 '맨땅에 헤딩'은 무모한 결정이 될 수 있다.

우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농업인들은 자신에게 맞는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청년귀농 장기교육,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청년 특화 귀농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재배하고자 하는 품목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예비 청년농업인의 영농 기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되는 형태별 맞춤형 컨설팅과 온·오프라인 품목별 교육을 이수하는 등 정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지역 농업인단체에 가입해 서로 교류하는 것이다.

기존의 회원들에게 농업에 대한 지식과 지역의 다양한 영농정보를 공유받는 것은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일부 단체는 전국적으로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의 영농 경향을 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청년농업인 단체로는 청년농업인4-H회가 있다.

괴산군 청년농업인4-H회는 약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해 충북도에서 인구수 대비 회원 비율이 가장 높다.

청년농업인 수가 많은 만큼 단체 활동 또한 활발히 이뤄져 최근 3년간 회원수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중앙 및 긱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지원정책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정착할 지역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찾아본 후 자신에게 맞는 사업을 분석하고 신청해야 한다.

일례로 초기 담보·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농업인에게 1.5% 금리로 최대 5억 원의 정책자금을 대출해주고,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월 최대 110만 원을 최대 3년간 보조해 주는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사업을 선택했다면 사업 선발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관계부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침을 세밀하게 참고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항은 해당 시·군 담당자에게 질의하는 등 능동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청년농업인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현대 농업은 청년 농업인의 아이디어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이 이뤄진다면 침체된 우리 농업·농촌의 활력이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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