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이어간다

정부,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개최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고위급 대화 채널 신설
尹 대통령 "기업·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2023.01.31 17:47:09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를 가시적인 수출·투자로 실현하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한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어 한-UAE 투자·금융·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국부펀드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이는 양국 간 공동성명에도 명시됐다.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61억 달러(약 7조5천억 원) 규모의 에너지·방산·신산업 MOU도 체결했다.

투자·금융 분야와 관련해 우선 정부는 UAE의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참여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은 국내적으로 민관합동의 지원체제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투자촉진 지원을 위한 정책 협의체로서경제부총리(위원장)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 전문가 등이 UAE의 대한(對韓)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금융업계·산업계 등이 함께 UAE의 투자수요 등에 맞는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정부는 UAE 간 원활한 투자협력 등을 도모하기 위해 UAE의 고위급·실무급 관계자들과 상시대화 채널 개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부총리와 아부다비 행정청장(무바달라 CEO 겸임)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설하고 무바달라 등 UAE 국부펀드와 기재부, 산업은행,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 투자협력 채널'도 신설한다.

정부는 2월 중 UAE 투자협력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민간에서는 2월 중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개최해 한-UAE 투자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한-UAE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최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UAE 정부 협력채널을 신설·확대해 UAE 측과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하게 된다.

MOU와 관련해서는 협력 유형별로 프로젝트 이행을 밀착 지원하고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해 현장에서 MOU 등 성과 이행상황을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공공, 민간, 투자기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그 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서 UAE 측과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이런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아울러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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