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폭탄’ 2월이 더 두렵다

지난해 주택용 열 요금 1년간 38% 인상… 12월 난방비 폭탄
1월 충북도 기록적 한파, 전기 요금 인상분 적용
1분기 전기요금 13.1원 인상… 1월부터 적용돼
2분기부터 가스요금도 인상 전망

2023.01.30 18:08:04

난방비 폭탄에 이어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2월 난방비 폭탄의 충격이 채 가시지 못한 상황에서 내달 고지될 1월 관리비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충북도내를 비롯한 전국의 가정 곳곳에서는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들고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택용 열 요금이 지난 1년간 3차례에 걸쳐 연간 약 38%가 인상되면서 각 가정의 관리비가 2~3배 가량 올라서다.

부쩍 오른 난방비가 화두에 오르면서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는 난방을 틀지 않고 지냄으로써 난방비 금액이 최저로 나오는 것을 자랑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는 글들이 앞다퉈 작성됐다.

문제는 오는 2월 받게 될 1월의 관리비다.

올해 1월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면서 난방 사용량이 더 많아진데다 이번엔 전기요금 인상분도 적용된다.

충북도 전 지역은 이달 초부터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 25일은 도내 전 지역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제천은 영하 20.2도를 기록했고 추풍령은 일 최저기온이 53년 만에 종전 기록인 영하 17.8도와 같은 값을 기록하면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난방 수요량 증가와 더불어 지난달 난방비 요금의 부담으로 전기 온열 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지만 이마저도 이젠 부담이 되겠다.

정부는 올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으나 전기요금은 kwh당 13.1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폭은 1981년 이후 최대다.

전력수요 성수기인 여름(6~8월)과 겨울(11~2월)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은 이보다 20~25원 더 추가된다.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상한인 kwh당 5원을 유지한다.

청주시민 A씨는 "난방비가 하도 올라 온도를 낮추고 거실 바닥에 전열 매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젠 전기요금도 올라 이마저도 제대로 못 틀겠다"고 하소연했다.

공공요금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예고돼 시민들의 마음을 어렵게 하고 있다.

1분기 동결된 가스요금은 2분기부터 추가 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가스공사의 9조 원에 달하는 비수금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스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전기요금 인상도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조 원대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h당 51.6원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에따라 2023년 전기요금 인상안은 kwh당 51.6원이다. 전기요금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단계적인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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