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청주기록원이 되돌린 옛 추억

비디오테이프 디지털 변환 서비스

2023.01.30 16:21:00

청주기록원이 시민기록관 개관을 기념해 비디오테이프 변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기록원과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시민기록관 개관 기념으로 추진한 비디오테이프 변환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달 22일 시민기록관 개관을 기념해 'Re:format_추억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디지털 변환 서비스를 시작했다.

1980~90년대 주로 사용되던 비디오카세트와 비디오테이프는 전자기계의 발달과 휴대폰의 등장으로 옛 기록매체가 된 지 오래다.

청주기록원은 시민들에게 추억을 다시 돌려준다는 의미로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청자 모집 일주일 만에 100여 명의 시민이 비디오테이프 200개를 신청했다. 비디오테이프에는 자녀 어린이집 발표회, 부모님 회갑·칠순 잔치, 결혼식, 신혼여행 등이 주로 담겨 있었다.

디지털로 변환된 영상을 확인한 시민들은 옛 추억을 감상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은주(52·여·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씨는 "어머니가 환갑잔치 영상을 다시 보고 싶어 하셨는데 구동할 기계가 없어 안타까워만 하고 있었다"며 "디지털 영상을 보고 좋아하실 어머니 생각에 벌써부터 기쁘다"고 말했다.

박경옥(60·여·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 찍었던 영상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디오테이프를 맡겼다"며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게 돼 무척 기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화면 상태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정말 신기하다"고 전했다.

청주기록원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적극 반영해 이 서비스를 상시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경란 청주기록원장은 "'기억은 기록할 때 추억이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시민들의 기억을 다시 추억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시민들의 추가 서비스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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