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공무원 마음잡기 나선 세종시 기관 단체

시, 신규 공무원에게 '환영꾸러미' 제작해 배부키로
교육청, MZ세대 공무원 소통자리 마련

2022.10.03 14:28:41

[충북일보]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MZ세대 공무원 마음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에 소속 공무원들의 잇단 극단적인 선택과 공직에 대한 매력을 잃은 MZ세대의 중도이직률이 늘어나면서 세종시청 공직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았다.

최민호 시장은 전체 직원 특별조회를 열어 "장(長)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공직자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외부에서는 잇단 비극적 선택은 과중한 업무때문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상병헌 세종시의회의장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시청 사무관과 6급 이상 전체 공무원이 1천876명, 여기에 1천759명이 현원이고 217명이 휴직자"라며 "약 117명이 정원에서 부족한 것으로, 이들 업무를 같은 부서원들이 분담하다 보니 (직원들의)업무 강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상 의장은 "이런 현상들이 업무 과중의 큰 원인"이라며 "인원 충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악화일로에 접어들자 세종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원들 말못할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외로움전담관'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처럼 세종시의 다양한 노력중에 '환영꾸러미'라는 아이템도 있다.

시는 조만간 신규·전입공무원 90여명에게 '환영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규 공무원들에게 이러한 '환영꾸러미'를 제작해 배부하는 자치단체는 현재까지 세종시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꾸러미'에는 신규공무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안내책자와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굿즈'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벤트성 행사로 무슨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냐는 의견도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젊은 공직자들의 마음을 잡아 보겠다는 시 차원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세종시 관계자는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갖도록 하기 위해 '환영꾸러미'를 만들어 신규와 전입 공무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도 지난달 MZ세대에게 '청렴'듣는다는 자리를 마련해 젊은 공직자들과 생각과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등 세종지역 기관· 단체가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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