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경제안보 등 한·미 동맹 재확인

윤 대통령,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접견
IRA 우려에 "해소방안 챙겨보겠다"

2022.09.29 17:31:48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날 접견은 85분간 진행됐으며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한번 환영한다"며 "한·미 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지난주 런던 뉴욕을 포함해서 여러 차례 만나 우리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며 "저는 우리 국민의 자유, 안전, 번영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서 오늘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이를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서울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방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안부를 꼭 전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올해 굉장히 생산적인 방한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늘 회담은 그런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고 양국의 이런 관계를 조금 더 공고히 하는 어떤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대해 우려 입장을 전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논란에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국 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직 미국 부통령 방한은 지난 2018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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