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민주당, "상임위 배분은 국힘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국힘 황영호 도의장, "민주당 만나 협치 설득할 것"

2022.07.05 18:11:24

[충북일보] 속보=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배분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각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를 임의로 배정해두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을 뿐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며 임시회를 보이콧 한 이유를 밝혔다.<5일자 6면>

변종오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원장과 배분과 관련해 민주당이 1석을 배분받기로 합의를 했고 민주당은 산업경제위원장을 자리 요구를 했지만 국힘 측에서 난색을 보여 정책복지위원장 자리를 받는 것으로 양보했다"며 "이같은 양보에도 불구하고 국힘 측은 미리 작성된 개별 의원 상임위 배분 명단을 내밀며 '이대로 진행하자'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협의와 마찬가지로 개별 의원의 상임위 배분에 관해서도 협의가 이뤄져야하지만 단 한 번도 해당 내용에 대해 상의를 해본 적이 없다"며 "당연히 그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힘 측에 '이 명단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자 '마음대로 해라'라고 답해 보이콧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황영호 도의장은 5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민주당을 배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추호도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합의를 위한 제안이었다"며 "민주당 측의 한 의원이 특정 위원회를 끝까지 고수했지만 해당 의원은 특정 위원회를 갈 수 없는 기피대상이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위원회에 배정을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 상임위 배정을 그렇게 했던 것이고, 마지막 협상 과정에서는 '해당 의원과 기존에 특정 위원회에 배정된 민주당 의원끼리 맞바꾸라'고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잘못하고 잘했다 따지는 것은 이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나간 일에 대한 일은 서로 양해를 하고 '앞으로 13일부터 이어지는 임시회에서는 지금부터는 하나된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일 도의회에서 열린 4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임시회를 보이콧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 없이 본회의를 강행해 원 구성을 마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례대표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정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으로 활동한 전력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부해 갈등이 빚어졌다.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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