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12년간 증평군을 이끌어 오면서 감회는.
"12년 동안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일했다. 재임기간 동안 타 시·군·구 등 306개 기관에서 약 4천400여 명이 증평군을 방문해 우수시책 및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견학할 정도로 선도 자치단체로 우뚝 섰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이는 묵묵히 저를 믿고 따르며 열심히 일해 준 공무원들과 단합된 힘을 보여준 군민이 있어서 가능했다.
전국농어촌지역 군수협의회장을 맡아 72개의 군을 대표하여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농촌의 어려움 및 문제제기, 정책반영 요구 등이 정부의 정책결정에 반영된 부분도 여러 건 있었다. 작은 군에서 국정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느낀다."
◇증평은 적은 면적과 1읍 1면의 최소 행정체제를 갖추고 있다.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는
"증평군은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주민이 일상생활을 누리는데 필요한 보육, 교육, 응급의료, 복지, 문화, 교통 등의 시설을 말하는 생활SOC(기초생활 간접자본 시설) 접근성 평가(2018)에서 도내 1위는 물론 전국 지자체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살기좋은 지역 커뮤니티 웰빙지수 평가(2021)에서는 전국 4위, 안전지수는 전국 3위(2019), 군민 행복도 도내 최고 등 증평군이 삶터의 조건을 두루 갖춘 가장 살기 좋은 삶터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좌구산 휴양랜드, 에듀팜특구 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휴양도시로 자리매김 했고 보강천 미루나무숲을 명소화해 전국의 어느 도심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환경부 주관의 그린시티에 2회(2012, 2016) 선정과 산림청의 전국 6대 녹색도시(2016)에도 뽑혔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1위를 2회(2012, 2016)를 기록했다.
예산은 12년전 1천409억 원에서 2천609억 원으로 늘어났고 인구는 2010년 3만3천129명에서 지난 4월말 3만6천916명까지 증가했다. 제2 산업단지조성 및 기업유치, 에듀팜 특구 관광단지 조성, 종합스포츠 타운 조성, 연병호 역사공원 및 연제근 상사 기념 공원 조성, 증평군립도서관과 김득신 문학관 건립, 종합운동장 착공 등 주요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 증평의 매력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가.
"증평은 산책하고 자전거 타고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증평군을 가로질러 흐르는 보강천의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주변에 미루나무숲, 생태,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여가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루나무숲길에서 예쁜 꽃들을 보며 힐링하고 자전거공원에서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다.
또한 보강천과 삼기천 , 좌구산 등에 이르는 구간에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 되어 있고 괴산군, 청주시와 세종시를 잇는 100km 오천 자전거길의 중심에 위치해 자전거 여행객들이 꼭 거쳐 가는 곳이다.
지속적인 녹지확충 사업을 통해 증평군 전역에 나무와 꽃을 심고 많은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많다."
◇증평군은 다른 지자체에서 탐방을 올 정도로 균형발전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지방소멸위기 대응력을 보여주는 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증평을 변화시킨 요인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가.
"증평군은 국토중심인 충북, 충북의 중심에 위치해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갖춘 요충지이지만 다른 지자체보다 8년 늦은 2003년 8월 출범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발전이 낙후된 지자체였다. 2010년 취임당시부터 타 지자체를 따라잡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노력해왔다.
공무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전문성을 강화했고 열악한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에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중앙의 균형발전특별회계나 충북도의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각종 생활 soc사업을 끌어와 발전의 밀알로 삼았다. "
◇증평군민을 위해 추진해온 정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은.
"좌구산에 휴양랜드를 완성한 것이 가장 보람된 정책이고 기억에 남는다. 또 도안면 에듀팜 특구 관광단지를 조성해 도내 최대 관광지로 육성한 것도 최대 실적 중 하나다.
2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는 물론 군립도서관을 개관했고 교육과 인재육성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군민장학금도 80여억 원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녹색도시 그린시티 조성과 환경부 전국 그린시티 선정(2회), 대한민국 6대도시 선정, 바람길 숲 조성, 오천길 자전거 도로 조성 등도 기억에 남는다."
◇재임기간 중 못다 한 아쉬운 정책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가.
"현재 군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종합운동장을 짓고 있다. 증평군은 종합운동장 하나 없어 도내에서 아직 우리군 만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못했다. 현재 공정률이 30%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260억 원을 들여 송산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축면적 6천㎡ 규모의 복합문화예술회관을 2027년 개관한다. 공연장, 컨벤션, 예술창작, 작은 영화관, 미니키즈카페, 메타버스와 문화산업 창업 지원 공간 등을 갖춘 문화허브 시설로 주민을 맞이할 것이다."
◇재임 기간 중 월요일마다 '월요 편지'를 군청 홈페이지에 올리게 된 이유와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군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직원들과의 소통, 군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발생하는 현안, 업무, 기쁜 소식, 괴로운 심정, 고뇌, 국가를 위한 걱정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월요편지'를 수필, 산문 형식으로 작성해 군청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해 서로 이해하고 원만한 행정을 추진 할 수 있었다.
지역현안, 집단민원, 관광지 소개, 각종 군정 수상소식, 주민들에게 협조나 도움을 구하는 글 등 특별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내용을 소재로 다루었다.2010년부터 2014까지 써놓은 월요편지 내용을 묶어서 책 '홍성열의 러브레터'을 출간했다.
퇴임후에는 증평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다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증평 / 김병학기자